목회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근원적인 질문이 있다. 이 질문은 마치 돌고돌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뫼비우스의 띠 위를 걷도록 만든다. 확신을 갖고 살아간다하지만 매순간 부딪치는 상황과 사람, 환경 앞에 다시금 이런 질문을 내뱉도록 만든다. '목회란 무엇인가?' 도대체 목회의 본질은 무엇인가? <영혼을 돌보는 일> <하나님께 위임받은 사역>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정작 내 삶에 부딪치는 현장 속에서 이 모든 정의들은 힘없이 발 끝으로 추락해버리곤 만다.
그러던 찰나 대학원 시절쯤에 읽었던 한 권의 책이 눈에 다시 들어왔다. 옥한흠 목사님의 <이것이 목회의 본질이다>라는 책이었다. 두터운 책은 아니었기에 꽤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평생 목회해오면서 씨름해왔던 목회에 대한 질문이 녹아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혹자는 목회자는 제사장의 역할이라고도 말하며,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종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이 목회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자기를 낮추사 종의 형태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소 섬기시는 모습 속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목회자는 대단한 사람도, 그렇다고 대단하지 않은 사람도 아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하지만 때때로는 비범하고 평범한. 그런 종류의 부르심이 목회자에게 있냐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움이 가득한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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