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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정보

【 독서모임 】 2020년 독서모임 진행방법

by swave98 2019. 9. 5.

BOOK READING CLUB

도대체 왜, 독서 모임을 하는걸까?

독서 모임은 책을 읽고 홀로 느끼는 감정과 아이디어, 감각과 질문을  타인과 나누는 광장이 된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책의 내용은 더 풍부해지고, 책을 보는 관점은 더 다양해질 거라 확신한다. 혼자서 즐기는 내밀한 취미였던 책 읽기가 커뮤니티를 만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창구가 될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과 관점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공론의 장이 되며,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책을 통해 친구를 사귀며 책을 통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활동이 바로 독서 모임이라 할 수 있다.  


WHO?

책을 누구와 읽는 것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새로운 사람과 읽기

    특정 주제나 책, 작가를 중심으로 낯선 사람들과의 모임은 새로운 지식을 교류하는 새친구를 사귀고 접하지 못한 새 친구를 사귀며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 익숙한 사람들과 읽기

    평소 생각과 뜻이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은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며 가능하다.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How?

책을 어떻게 읽는것을 정해보자.

  • 같은 책을 읽는 모임

    공통의 관심사와 목적이 있을 때 원하는 주제에 따라 특정 도서를 지정해 함께 읽고 만나는 모임으로 진행한다. 같은 내용을 읽고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과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을 공유하면서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나아가 같은 책을 출판사별 판본으로 읽고 만나 각기 다른 번역의 맛을 비교해 볼 수도 있죠. 

  • 서로 다른 책을 읽는 모임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책을 읽고, 서로에게 소개한다. 타인에게 내가 읽은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서 한 번 더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다른 구성원이 소개해 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전혀 관심 없던 분야를 접할 수 있죠. 분야와 작가, 장르와 형식 모두 다양한 독서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WHERE?

어디에서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 

동네카페, 북카페, 지역도서관 및 학교, 지역서점, 스터디룸 등이 있다. 각각의 특징에 맞게 장소를 정하여서 환경조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그룹원의 특징을 잘 반영할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으리라 생각된다. 

 


독서모임 진행하기

 

첫 번째, 질문으로 시작하라.

처음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시작하는 모임이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본격적인 모임 전에 가볍게 워밍업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떠세요. 모임전 워밍업 시간은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주어 토론시  더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즐거운 시작, 독서모임의 워밍업을 도와줄 ‘책문책답’을 이용해보세요

Q.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Q.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Q.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가요?
Q. 나에게 책이란 ________(이)다.
Q. 어떤 분야, 장르의 책을 주로 읽나요?
Q. 올해 읽으려고 목표한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Q. 가까워지고 싶은 분야나 장르가 있나요?
Q. 밑줄 그은 문장이 가장 많은 책은 무엇인가요?
Q.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Q. 주인공/저자에 대한 감정이입이 가장 강렬했던 책은 무엇인가요?
Q. 왜 책을 읽나요?
Q. 생활 습관이나 가치관을 바꾼 책이 있나요?
Q.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Q. 인생에서 가장 열렬히 책을 읽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Q.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들르는 코너는 어디인가요?
Q. 주로 언제 책을 읽나요?
Q. 당신 책장의 책들 중 단 한 권의 책만을 남겨야 한다면, 어떤 책을 선택할 건가요?
Q.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Q. 독서와 관련된 고민이 있나요?
Q. 나만의 책 읽는 습관/독서법이 있나요?

두 번째, 책 정리 페이퍼 만들기.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흐름이 깨져 적막이  찾아오는 순간이 두렵다면, 독서 모임을 위한 책 정리 페이퍼와 사전 질문을 준비해 보세요. 더 나은 독서 모임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  아래와 같은 순서로 준비해보세요.

제목

읽은소감

인상적인 키워드 & 소감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추천점수 & 감상평

작가

 

세번째, 토론용 질문 만들기

좋은 질문은 깊이 있는 대화를 만듭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가이드를 따라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 방법1. 감상 공유

서로 다른 감상이 만나, 우리의 감각과 감정은 더욱 다양하고 유려해집니다. 책에서 어떤 느낌과 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봐 주세요. “책 읽은 소감이 어떤가요?“, “읽으면서 느낀 주된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책 속의 인물이 어떤 감정이었을 거라고 짐작하나요?”

  • 방법2. 내용 점검

완독 후에도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세세히 기억하긴 어렵죠. 서로의 기억을 동행 삼아 책의 내용을 다시 걸어 보아요.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어디인가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있나요?”,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 방법3. 가치 판단

같은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과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책의 특정 대목을 정해 “공감하나요? 공감하기 어렵나요?”라고 물어보세요.
“인물의 말과 행동에 공감하나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 방법4. 문제 제기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생각이 다른 부분, 의심되는 부분에 “왜?”, “정말?” 이라고 물음표를 붙여 보세요. 놀랄 만한 통찰을 얻게 될지도 몰라요.
“주인공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요?”, “이 사건은 왜 일어나게 된 걸까요?”

  • 방법5. 현실 적용

책이 내 삶에 스며들 때, 독서는 더 충만해질 거예요. 내 삶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지점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나라면 어땠을까?”, “책과 관련된 개인적·사회적 이슈로 무엇이 있을까?”, 
“OO을 내 삶에 적용해 본다면 어떨까?”

 

네번째, 질문에도 순서가 있다.

 모임을 시작할 땐, 소감을 먼저 공유해 보세요.

• 질문의 순서를 일정하게 정해 놓으면 대화의 흐름을 만들기 좋습니다.   
  (감상 공유 → 내용 점검 → 가치 판단 → 문제 제기 → 현실 적용)

• 책을 읽지 않아도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많아지면 잡담으로 빠지기 쉬워요. 
   책 바깥의 이야기가 많아 고민이라면 책을 읽어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을 우선적으로 다뤄 보세요.

• 모임이 끝나기 5분 전! ‘추천평’이나 ‘한 줄 정리’를 남기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정리할 수 있어요.

 

다섯번째, 독서모임에도 에티켓이 있다.

독서 모임에서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 책을 꼭 읽고 와 주세요. 다 못 읽더라도 읽을 수 있는 만큼 노력해 주세요.
• 다른 사람의 발언 시간을 고려해 주세요. 발언이 길어지면 그만큼 누군가의 말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해 주세요. 섣불리 틀렸다고 하기 전에, 다를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포용력을 발휘해 주세요.
• 직업, 나이 등을 물을 때는 주의해 주세요. 
   모임의 성격에 따라 해당 정보가 더 깊은 대화를 이끌어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결석하게 될 땐 꼭 미리 알려주세요. 모임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외의 활동들

크리에이터를 위한 워크샵
책을 읽고 나눈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싶은 크리에이터라면, 간단한 워크샵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보세요. 독후감 외에도 책을 읽고 난 뒤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작물들은 무궁무진 합니다. 그림 그리기, 광고 카피 만들기 등 각자의 재능과 관심사를 엮어 새로운 활동을 기획해보세요!

예시
책 읽고 왔니? 팩트체크를 위한 책 OX 퀴즈 만들기
이 책, 이 물건! 굿즈 아이디어 기획하기
나만의 책 표지 만들기
네 칸 만화 / 북트레일러 플롯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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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참고편

책을 가지고 토론하는 독서토론은 아주 매력적인 모임이에요. 책을 읽고 생각한 내용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요. 실제로 독서토론을 해보면 모임이 알차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래서 모임이 와해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목동 집중소에서 독서 토론 진행 노하우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독서토론의 형식에 대하여

느슨한 독서토론모임의 경우, 딱히 포맷이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책을 선정한 사람이 발제자가 되고, 책을 읽은 뒤 모여 질문 몇 가지에 자유로운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기본이죠.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자유형식은 진행자의 능숙한 진행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워요. 그래서 특정한 형식을 두고 진행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형식을 정하는 방법은 토론 시간, 논제의 수, 자유논제와 찬반논제의 비율, 찬반선택법 등을 미리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데요. 보통은 토론시간을 2시간으로 하고 논제는 8~10개로 넉넉하게 준비하되 자유와 찬반논제를 반반씩 섞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지 않는 논쟁의 경우 임의로 찬성과 반대를 선정해서 진행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토론 준비하기

진행자는 도서 선정을 하게 되는데요. 도서 선정은 자유토론과 찬반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소 논쟁적인 주제가 좋아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학교도서관의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혹시 책을 읽지 않은 참가자를 위해 1분 정도의 간략한 브리핑을 준비하는 것 또한 진행자의 몫입니다.

또한 진행자는 8~10가지 정도의 논제를 정해오고 각 논제와 관련된 문단을 발췌하고, 프린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반토론의 경우, 진행자는 항상 중립적인 자세에서 토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토론 시작하기

토론이 시작되면 회원들이 책을 읽었는지를 확인하고 안 읽은 사람이 있으면 준비한 브리핑 자료를 읽습니다. 다음 준비한 논제를 하나씩 꺼내들 시간인데요. 처음에는 책 읽고 난 소감, 마지막에는 토론을 마치고 난 소감 등 자유논제를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인상적인 페이지 등도 좋은 자유논제가 될 수 있어요.

각 논제를 진행하면서 발췌문은 진행자가 읽기보다는 회원들이 읽도록 하는 것이 전체적인 토론의 집중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발언이 길어지면 이를 제지하는 것 또한 진행자의 몫임을 잊지 마세요.

찬반토론의 경우, 진행자는 회원들의 발언을 정리할 의무도 있습니다.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의견을 말했을 때는 필요한 만큼 되묻는 것도 진행자가 할 일입니다. 물론 상대측의 질문을 허용하면서 질문, 답변의 시간도 조절해야겠죠?

토론 마무리하기

항상 토론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마무리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이야기를 매듭지으려고 하기보다는 중간에 끊는 느낌으로 토론 후 소감을 발표하는 게 좋습니다. 괜히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다 토론이 길어지고 회원들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마지막에는 다음 토론의 진행자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진행을 하기보다는 매주 진행자를 바꿔가면서 하는 것이 독서토론 모임을 오래 이끌어갈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해요.

이상으로 독서토론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진행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실이겠죠? 진행자가 얼마나 준비해가느냐에 따라 토론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 절대 잊지 마세요~



  • 참고
    * 민음사 독서모임 메뉴얼
    * 구글 및 네이버 블로그